본문 바로가기
투자이야기

ETF 투자시 주의해야 할 것들

by 가나다라abcd 2020. 5. 17.

이번 글에서는 ETF 투자 시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괴리율

ETF라는 종목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테마에 맞는 여러 기업들을 구매하여 '바스켓'형태로 구성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실제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품목들의 가치와 ETF의 가치(가격)가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지표를 '괴리율'라고 합니다. 괴리율은 구성 종목들의 순자산가치(NAV) ETF가격 간의 차이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 주식을 테마로 하는 ETF의 구성 종목(기초자산)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구성되어있고, 각각의 가치가 10, 15, 20이라면 ETF의 가격은 45가 되어야 합니다. 이 45에서 +,-가 생기게 되면 이것을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괴리율이 '0'인 종목은 사실상 있기 힘들고, '0.XX%' 초반대에서 왔다 갔다 한다면 양호한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괴리율이 낮은 종목이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괴리율이 생기는 이유는 운용사가 해당 종목 운용을 잘못하고 있거나, 해당 ETF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매수가 급증하게 되면, 장중에 거래되는 가격이 오르게 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국제유가 폭락 당시 KODEX WTI원유 선물 상품. 괴리율이 20%에 달한 날이 있었는데, 이날 이 ETF를 구매하게 되면 실제 자산 가치보다 20%나 비싸게 종목을 구입한 꼴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거래량(유동성)

여느 종목과 마찬가지로 ETF역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양을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거래가 거의 없는 ETF도 상장되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종목을 덜컥 잘못 샀다가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거의 없는 종목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3. 구성 종목

같은 테마의 ETF라도 구성 종목이나 종목간 비중이 운용사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의 생각에 최대한 근접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ETF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TF 관련 정보는 구글에 ETF이름을 그대로 검색하면 해당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하고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TIGER(미래에셋)에서 운용중인 2차전지테마 ETF 구성종목
KODEX(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중인 2차전지산업 ETF 구성종목

 

 

 

4. 운용보수

ETF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에게 주는 보수입니다. 운용보수는 보통 ETF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서 추가로 수수료 명목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없는 수치이기 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낮을수록 좋겠죠?

 

 

 

5. 레버리지 형태의 상품

ETF는 그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추후에 다루겠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ETF는 그 종류만 2000여개가 넘습니다. 그중 '레버리지'라는 이름의 ETF가 있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3월, 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 하나가 ‘KODEX 200선물인버스2X’ 라는 종목입니다. 이 종목은 코스피200(코스피 상장 기업 중 시가 총액 TOP 200개 기업) 지수가 1% 하락 시 ETF 상품의 가격은 2% 상승하는 종목입니다. 지수의 두 배로 움직인다 하여 레버리지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 ETF의 가격은 두 배로 상승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레버리지 상품은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높고, 상품의 특성상 장기투자를 할수록 좋지 않은 상품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레버리지 ETF 구입시 수익률 비교

 

 

위 두 표와 같이 레버지리 종목은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만 움직여 주면 시장이 상승하면 더욱 좋고,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38%가 아닌 -36%로 마감이 되는 것 처럼 하락 폭이 더 적기도 합니다(물론 두배 가까운 손실이 작은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죠? 위아래로 한 번씩 흔들어(횡보라고 하죠) 준 다음 방향이 정해지고 또 일정기간 횡보기간을 가지고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침식효과를 설명하는 그래프

 

위 그림은 '침식효과'라는 것을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시장이 위아래로 10%씩 변동(횡보)이 생기면 레버리지 상품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그림입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100인 상태에서 10% 상승하게 되면 지수는 110이 되고,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120이 됩니다. 다음날 지수가 다시 10% 하락하게 되면 지수는 99(110 X 0.9)가 되지만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98이 아닌 96(120 X 0.8)이 됩니다. 즉, 횡보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자산 지수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은 보다 큰 폭으로 하락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과를 '침식 효과'라고 하는데,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상 ETF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은 권유나 추천이 아닌 필자의 의견입니다. 참조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라며, 보다 자세한 검색과 공부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