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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이야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원유재고, 소비자물가지수 - 중요한 경제지표를 알아보자

by 가나다라abcd 2020. 7. 4.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Purchasing Management Index, 즉 PMI라고 부릅니다. 국가별로 지표 명칭이 약간씩 다른데, 미국은 제조업 구매지수, 일본은 단칸지수,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조업계에서 구매를 관리하는 직원들에게 설문을 통해 산출해 내는 지표입니다. 주요 설문 내용으로는 신규 주문과 생산량, 잔여 수주량, 고용, 구매 가격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산출된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경기의 호황과 확장을 의미하고, 50 아래로 내려갈 경우 경기 수축과 불황을 의미합니다. 현실 경제에서 가치를 직접 생산해 내는 주력 산업군인 제조업계에서 지금의 경기 현황과 향후의 경기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5월에 PMI 지수가 36까지 내려가면서 최악의 경제 상황을 나타냈지만 현재 49.8까지 PMI가 상승했습니다. 아직 50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 3월 PMI지수가 40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50을 넘어서면서, 향후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각 세대가 생활하는데 구입하는 생필품 및 서비스의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Consumer Price index, CPI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현재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정부에서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연금 공단에서도 향후 연금 수령액의 실질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이용하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지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460개의 대표 품목을 통해 소비자물가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세금, 저축, 부채상환, 투자 등 소비로 보기 어려운 항목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출처 : 통계청

 

모든 품목이 동일하기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가구의 전체 소비 중에서 비중이 큰 종목이 지수 계산 시에도 가중치가 적용됩니다. 즉, 예를 들어 맥주의 가격과 쌀의 가격이 동일한 비율로 올라도, 쌀의 가격 상승이 물가지수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 통계청

 

물가의 상승은 경기가 확장되며 경제가 호황국면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자산 가격의 상승과 상품 가격의 상승으로 기업의 이윤이 증대되고 돈이 유통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과도하게 상승되면 버블 내지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의 하락은 경기의 하강과 경제가 불황 국면으로 들어섰음을 뜻합니다.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상품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게 됩니다. 이는 기업의 이윤이 하락하고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물가 하락이 장기화, 가속화되면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물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정부에서도 물가 지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지수가 6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원유재고

현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재를 고르라면 바로 '원유'일 것입니다. 각종 기기들을 운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등 생필품을 만드는 원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소재나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원유에 대한 필요성은 아마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석유가 이토록 중요하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원유 자원을 무기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국가별로 원유 공급이 급작스럽게 중단되더라도 일정 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비축유'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유 재고는 보통 미국의 재고를 뜻합니다. 미국의 에너지 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에서 발표하고 있으며, 말 그대로 미국에서 원유의 재고가 얼마나 쌓여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원유는 경제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원유의 사용량은 현재 경제가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원유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바로 '운송'입니다. 물류용 선박 및 항공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의 국경이 모두 닫히면서, 원유 재고가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사태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올 4월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모든 경제활동이 멈춰있음을 나타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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