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란
채권이란 어떠한 단체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발행하는 증서를 뜻합니다. 현재 얼마만큼의 돈을 빌려주면, 정해진 기한이 경과한 후에 원금 + 이자를 함께 준다는 계약입니다. 채권의 특징으로는 발행 시에 발행자가 상환해야 할 원금과 이자가 확정되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발행자의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또한 상환능력이 있는 한 원금 역시 상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증서입니다. 그리고 원리금의 상환기간 역시 정해진 상태로 발행이 됩니다. 이처럼 채권은 수익률이 확정적으로 정해져서 발행되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조금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에서 발행하는 국채는 미국이라는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확정적인 수익률을 지급받을 수 있으므로 가장 안전한 자산군에 속합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입장에서는 은행 외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기 때문에 좋고, 매입하는 입장에서도 굳이 본인이 은행업을 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이자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감독기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회사에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채권을 발행 주체별로 나누면 국채, 지방채, 금융채, 외국채 등이 있습니다. 상환 기간별로 나누면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가 있습니다. 단기채의 경우 1년 이하, 중기채의 경우 1~5년, 장기채의 경우 5년 이상의 기간을 지닌 채권을 의미합니다. 이자 지급의 경우 '이표채'가 가장 일반적인데, 이는 채권의 이자를 주기적으로 3개월마다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채권은 전쟁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이 자주 발발하던 중세 유럽에서는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게 되면 전리품 획득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다시 상환하는 방식으로 초기 채권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국가와 중앙은행 주도로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있는데,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 바로 '채권'입니다.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중앙은행이 구매하여 국가에 예산을 제공하기도 하고,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중앙은행이 매입하여 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미국 정부와 미 연준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채권별로 투자 등급도 따로 매겨집니다. 채권은 발행한 당사자가 파산 등 위기를 맞으면 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채무 불이행'리스크가 항상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위험도를 신용등급 평가기관이 정기적으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AAA부터 BBB등급을 '투자등급'이라고 명명하며, 리스크가 적은 채권들을 의미합니다. BB~C등급의 채권은 '투기등급'이라고 명명합니다. 리스크가 투자등급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투자등급 채권은 돈을 떼일 위험이 적기 때문에 이자율이 낮은 대신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적습니다. 투자등급의 회사로서는 자금을 수급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반대로 투기등급 채권은 돈을 떼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습니다. 때문에 이자율이 높지만 자금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투기등급 채권을 '하이일드 채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하이일드 채권에도 자금이 순조롭게 유입이 됩니다. 부도의 위험과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경제 비상사태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언제 파산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뜻 채권 투자에 나서기 어렵습니다. 투자등급이 낮은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유동성의 위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의 연준에서는 현재 하이일드 채권도 적극적으로 매입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다양한 주식 종목을 구매하거나, 주식 ETF를 구매하는 것을 자산배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주식이라는 자산군은 고위험 자산에 속하는 자산으로서, 주식을 여러 종목을 산다고 하여 자산배분이나 분산투자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식과 다른 자산군을 구성하고 있는 채권, 원자재 등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비로소 분산투자를 진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의 핵심은 각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채권은 주식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핵심 자산군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을수록 주식 가격이 하락하는데 반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채권의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대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과의 채권의 비중을 6:4로 일반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다 안정직인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원자재(금, 은, 구리, 석유 등)와 물가연동채를 추가로 구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통해 자산배분을 진행합니다.
투자등급 회사채 ETF 소개(7.17 기준)
티커 | LQD | VCIT |
자산명 |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 Vanguard Intermediate-Term Corporate Bond ETF |
자산운용사 | Blackrock | Vanguard |
운용수수료 | 0.14% | 0.05% |
주당 가격 | 136$ | 95$ |
만기수익률(분배율) | 2.98% | 2.73% |
국가별 비중 |
United States - 84.94% |
United States- 85.91% |
주요 자산 TOP10(비중,%) |
U.S. Dollar (1.16%) |
CVS Health Corporation 4.3% 25-MAR-2028 (0.56%) |
구성자산 수 | 2,270 | 1,968 |
최근 연준의 적극적인 회사채 매입으로 인해 채권 ETF로의 자산 유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경제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한 채권 가격의 상승과 정기적인 이자(분배금)지급이 채권 ETF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 중 위 두 개의 종목은 상반기에 자산 유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ETF입니다. 국가별 비중, 수수료, 분배금 등 각 종목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으므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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