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전망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주당 1,000달러를 달성하여 '천슬라'라는 별명을 갖게 된 테슬라는 그 사이 주당 1,700달러를 달성하고, 자동차 업계 중 시가 총액 1위의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테슬라는 모두 아시다시피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주로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입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 업계의 강자인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회사를 제치고 차세대 완성차 업체가 업계를 주도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 100% 이상의 급등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나스닥 상장 업체인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1회 연료 주입으로 19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을 발표했지만, 사실 아직 판매 실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만큼 차세대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향후 트렌드 키워드는 친환경, 인공지능, 서비스입니다. 친환경은 전기차와 수소차를 필두로 한 구동방식의 변화입니다. 기존 석유와 내연기관을 통해 자동차를 구동하는 방식의 자동차가 널리 쓰였다면, 이제는 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드는 전기엔진, 수소엔진 형식의 자동차가 주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2030년 전체 생산되는 자동차의 30%가량이 친환경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게 각국에서 친환경 자동차 엔진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주유소를 대체할 자동차 충전소 설치 등 관련 인프라 및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그린 뉴딜'의 주력 분야로 친환경 자동차 사업을 선정하고,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란 말 그대로 자율주행차량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사람이 주변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이에 맞는 판단을 내리며 차량 운행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장치인 주행 보조장치(ADAS)를 통해 운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ADAS로는 차선이탈 방지장치, 전방 충돌 방지장치 등이 있습니다.
미래의 자율주행차는 인간이 직접 운전할 필요 없이, 컴퓨터가 전적으로 통제하는 자동차입니다. 아직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고, 관련 법령 역시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새로운 운송수단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동안 운전에 집중해야 했던 운전자가 운전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면, 자동차는 하나의 움직이는 사무실이자 움직이는 엔터 공간이 될 것입니다. 콘텐츠 감상, 전화 통화 등이 차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고, 차량 인테리어에도 더욱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입니다. 차량이 기존의 이동 수단에서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 운영을 위해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지도, 주변 상황을 인식할 카메라 센서, 이 모든 것들을 판단할 인공지능 기술과 이를 계산할 AP칩 등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은 생활수단으로써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운송 업계에서도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물류 트럭, 도심용 배달차량, 대형 버스 등 목적지와 노선이 미리 정해져 있고 일정하게 운행되는 분야 먼저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쏘카', '그린카'와 같은 차량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차량은 더 이상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쓰는 '공유'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와 같이 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던 운송사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것 역시 자동차 산업의 서비스적인 측면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자체가 스마트해지면서, 이와 같은 서비스화 흐름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이미 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세계 최상위 급은 아니지만, 세계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완성차 그룹이 존재합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한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2차 전지 원천기술에 대한 완성도도 높습니다. 자율주행의 핵심인 통신기술은 이미 세계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얼마 전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판매량이 세계 1위를 달성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빠른 속도로 수소 전기차 보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수소 전기차는 3,200여대로 세계 1위의 수소 전기차 시장에 랭크되었습니다. 2위는 미국으로 1,800여 대, 3위는 일본, 4위는 EU가 차지했습니다. 판매 증가율 역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인구수 및 내수시장 규모의 차이로 보았을 때 최대 시장은 미국 혹은 EU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이점들(표준 규격, 트렌드 선도 등)을 선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입니다.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14%를 담당하고 있고, 관련 산업 종사자 수 기준으로 전체 제조업 기준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량 수출 역시 전체 수출액의 12%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은 굉장히 많은 양의 2, 3차 연계산업 생산유발효과를 생산해 냅니다. 각종 부품업체, 판매, 보험, AS와 정비, 주유 및 관리 등 자동차 산업에서 파생되는 일자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항공업계와 더불어 자동차 업계가 제조업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차세대 자동차 시장은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장보다 주변 산업으로의 생산유발효과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의 변화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최근 그린 뉴딜 보고대회에서 네이버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보고의 한 세션을 맡은 것은 이 같은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는 ETF 소개(7.18 기준)
KODEX 자동차 | |
자산운용사 | 삼성자산운용 |
주당 가격 | 12,575원 |
운용수수료 | 0.45% |
일일 거래대금 | 20억원 |
주간 괴리율 | -0.01% |
3년간 분배금 현황(지급일) | 245원(2018.05.03) 250원(2019.05.03) 255원(2020.05.06) |
주요 구성 종목(점유율순, %) | 현대모비스(22.30) 현대차(20.78) 기아차(20.39) 한온시스템(11.5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8.20) 만도(3.56) 현대위아(2.80) 금호타이어(2.09) S&T모티브(1.53) 세방전지(1.06) |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산업군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역시 2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이어, 시트, 배터리 등 자동차 제조와 연관된 협력업체들이 주요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쌍용차, 넥센타이어, 한라홀딩스 등의 종목들도 편입되어 있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은 권유나 추천이 아닌 필자의 의견입니다. 참조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라며, 보다 자세한 검색과 공부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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