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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이야기

7.21이슈 - 구리 가격 상승의 의미, 테슬라 S&P500 지수편입

by 가나다라abcd 2020. 7. 21.

구리 가격 상승

구리 파이프. 출처 - freepik

구리는 현대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전기 전도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이는 전선만 잘라봐도 구리를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는 구리로 만든 재료가 거의 99%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반도체에도 구리가 사용됩니다. 또한 열 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열을 교환하는 데 필요한 재료로도 자주 쓰입니다. 전지 기기의 쿨러로 쓰이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유전적으로 이상이 있지 않는 이상 인체에는 해로운 부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인간 외에 세균과 같은 생물에게는 해로운 금속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항균 필름이나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을 구리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리는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만큼, 구리의 가격은 경기의 상태가 어떤지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됩니다. 구리의 가격과 발주량 등을 통해 전체 산업의 업황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이 세계 경제의 위기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라면, 구리는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주가의 경우,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비해 몇 발자국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구리의 경우는 산업에 바로바로 쓰이는 상품이기 때문에 현재의 산업 업황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속된 주가 움직임에 대해 과열된 상황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구릿 값의 회복은 의미 있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낸다고 최근 구리의 가격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가격을 회복하여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PMI, 산업생산 증가율 등 각종 제조업 지수의 잇따른 반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등에 성공한 구리가격

이를 반영하는 움직임이었는지, 최근에 경기민감주들의 성장세가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IT, 바이오 등 코로나 이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 증시를 주도해 왔습니다. 이에 반해 침체된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자동차, 은행, 건설 등 경기민감주 섹터의 종목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었는데, 최근에 해당 섹터의 가격 상승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일 일일 확진자 수로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내에서 경제규모 TOP5에 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주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 세 주에서만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는 재봉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봉쇄령이 내려진다면 2차 급락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주요 구리 생산국인 남미 신흥국에 코로나 확산세가 강해지며 공급에 차질이 생겨 구릿 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구리 가격의 상승은 경제에 긍정적인 지표인 것은 맞지만, 지속적으로 미국발 소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천슬라'를 달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요즘 거래 가격은 주당 1,600달러입니다. 어제는 하루 만에 주당 천 달러가 넘는 종목이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연초 1월 2일 430달러에서 현재 1,6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네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친 기세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7월 22일 테슬라의 당기순이익이 발표가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게 되면 9월 초 S&P500지수 편입이 유력하게 검토된다고 합니다. 해당 지수는 미국의 대표 기업 500개를 모아놓은 지수인만큼, 지수 편입 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통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는 아직 완성된 기술을 테마로 하는 기업이 아닌, 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드림(Dream)주에 가깝기 때문에 흑자 폭이 사실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S&P500지수 편입의 기준인 최근 4개 분기 당기순이익 합산이 흑자를 기록, 최기 공시된 분기의 당기순이익 흑자 기록 등의 조건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7월 22일의 당기 순이익 발표에 해당 조건의 충족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편입 기준인 최소 82억 달러의 시가총액(테슬라의 경우 약 2,780억 가량의 시가총액 기록 중), 유동자산비율 50% 등의 조건은 이미 충족되었습니다.

 

S&P500지수에 편입되면, 한 주를 통으로 사기에 부담스러운 가격(한화 약 200만 원)이라는 단점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각종 ETF를 통해서 간접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테슬라에 들어올 금액만 대략 400억 달러의 규모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테슬라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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