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국대선, 주인공은 조 바이든?
미국 대선은 4년마다 치러지며,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 다음의 화요일에 진행됩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올 대선은 11월 3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 사태의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연기 발언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11월 3일에 미국 대선이 정상적으로 진행 될 예정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후보에 비해 8%가량 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라서는 두 자릿수 넘게 차이가 나는 결과도 존재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38%로, 최근 한 달 사이 10%가 넘는 수치가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집회에 대해 했던 각종 인종 차별적인 발언,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미숙한 대응을 통해 미국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가 압도적인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등 각종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은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이고, 2016년 누구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리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놀라운 경험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전체 득표수에 따르면 힐러리 후보가 300만 표 가량 득표를 앞섰지만,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의 선거시스템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각 주 별로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들을 국민들이 진행합니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주의 인구비례에 따라 그 숫자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에서 한 표라도 많이 득표를 한 후보 측 선거인단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싹쓸이 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미국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을 선출하고 있습니다. 이중 270표 이상 득표를 한 후보가 당선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미국 내 주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의 선거인단은 55명입니다. 만약 이번 캘리포니아 주 선거인단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51%의 득표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49%의 득표를 한다면, 득표율에 상관없이 바이든 후보가 5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사례를 들면, 인구수가 많은 상위 몇 개 주에서만 이기더라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이러한 시스템적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지표입니다.
어쨌든, 위와 같은 상황에 기반을 두어 CNN,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의 각종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업률, 주가, 실질소득 등 정권의 호불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지표들을 통한 예측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1950년 이후 대선을 앞두고 실업률 증가와 경기 불황을 겪은 후보(아버지 부시, 지미 카터, 포드 대통령)들은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 주가 부양 정책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전 세계에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수장을 뽑는 대통령 선거 역시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의 대선 결과와 시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더라도, 대비는 해야 합니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몇 가지 사항만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문은 기후변화 및 친환경 에너지 관련 부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 자체를 부정하고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는 등 화석연료에 친화적인 행보를 줄곧 보여 왔습니다. 이에 반해 바이든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에 2조 달러 규모의 투자 실시,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에너지관련 정책이 다수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바마 케어의 확대, 약 가격 상승 제한 등 미국 내 각종 보험업계와 헬스케어 기업들과 관련된 정책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프라 구축 투자 확대, 자유 무역 확대, 탄소배출 감소, 전기차 및 배터리 투자 등의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유망 업종 –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헬스케어 ETF(8.8기준)
1) XLV – 헬스케어 ETF
-풀네임 : 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
-자산운용사 : State Street SPDR
-운용 수수료 : 0.13%
-주당 가격 : 106$
-분배율 / 분배주기 : 2.37% / 분기배당
-주요 구성종목
Johnson & Johnson 9.80%
UnitedHealth Group Inc 7.51%
Pfizer Inc 5.36%
Merck & Co Inc 5.16%
Abbott Laboratories 4.54%
Thermo Fisher Scientific Inc 4.14%
Abbvie Inc 4.12%
Amgen Inc 3.59%
Bristol-Myers Squibb Co 3.50%
Medtronic PLC 3.27%
Danaher Corp 3.26%
Eli Lilly and Co 3.25%
Gilead Sciences Inc 2.18%
CVS Health Corp 2.11%
Intuitive Surgical Inc 2.03%
-특징 : S&P지수 안의 헬스케어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총 60여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시가 총액에 따라 분기별로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UM도 동일 테마 ETF중 가장 크고, 거래량 또한 가장 높은 편입니다. 1998년부터 운용되어 온 역사가 긴 ETF이기도 합니다. S&P지수 안의 60여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의 종목 구성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2) VHT - 헬스케어 ETF
-풀네임 : Vanguard Healthcare ETF
-자산운용사 : Vanguard
-운용 수수료 : 0.1%
-주당 가격 : 205$
-분배율 / 분배주기 : 1.25% / 분기배당
-주요 구성종목
Johnson & Johnson 8.13%
UnitedHealth Group Inc 6.23%
Pfizer Inc 4.43%
Merck & Co Inc 4.30%
Abbott Laboratories 3.75%
Thermo Fisher Scientific Inc 3.46%
Abbvie Inc 3.42%
Amgen Inc 2.98%
Bristol-Myers Squibb Co 2.89%
Eli Lilly and Co 2.75%
Medtronic PLC 2.71%
Danaher Corp 2.70%
Gilead Sciences Inc 1.82%
CVS Health Corp 1.75%
Intuitive Surgical Inc 1.68%
-특징 : XLV다음으로 AUM이 높은 ETF입니다. 뱅가드 사에서 운용중입니다. 대형주 위주에 투자하는 XLV와 다르게 상당히 넓은 범위의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총 400여개의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LIT – 전기차, 2차전지 ETF
해당 글에 대한 링크를 걸어놓았습니다.
4) ICLN – 친환경 에너지 ETF
-풀네임 : 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
-자산운용사 : iShares
-운용 수수료 : 0.46%
-주당 가격 : 15$
-분배율 / 분배주기 : 0.86% / 분기배당
-주요 구성종목
Sunrun Inc 6.88%
Solaredge Technologies Inc 6.78%
Plug Power Inc 6.02%
Xinyi Solar Holdings Ltd 5.96%
Enphase Energy Inc 5.94%
First Solar Inc 5.03%
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 SA 4.76%
Vestas Wind Systems A/S 4.51%
Companhia Energetica de Minas Gerais CEMIG 4.13%
Meridian Energy Ltd 3.75%
Contact Energy Ltd 3.64%
Innergex Renewable Energy Inc 3.63%
Verbund AG 3.58%
Boralex Inc 3.57%
Atlantica Sustainable Infrastructure PLC 3.35%
-특징 : 풍력, 태양열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아직은 발전 단계의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분배율이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ETF중 AUM이 가장 높은 ETF입니다. 또한 미국위주의 종목구성이 아닌 타 선진국에 속해있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5) PBW – 친환경 에너지 ETF
-풀네임 : Invesco WilderHill Clean Energy ETF
-자산운용사 : Invesco
-운용 수수료 : 0.7%
-주당 가격 : 52$
-분배율 / 분배주기 : 0.67% / 분기배당
-주요 구성종목
Vivint Solar Inc 4.75%
Sunrun Inc 4.37%
NIO Inc 3.83%
Workhorse Group Inc 3.71%
Daqo New Energy Corp 3.30%
SunPower Corp 3.14%
Tesla Inc 2.96%
Enphase Energy Inc 2.90%
Bloom Energy Corp 2.85%
Plug Power Inc 2.80%
Solaredge Technologies Inc 2.74%
First Solar Inc 2.67%
Sunnova Energy International Inc 2.66%
TPI Composites Inc 2.65%
Renewable Energy Group Inc 2.64%
-특징 : 친환경 ETF라는 테마는 ICLN과 비슷하지만, 미국에 속해있는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보다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역시 분배율은 크게 높지 않습니다. 총 40여개의 많지 않은 종목이 편입되어 있지만, 적은 종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균등하게 종목 비중이 구성 되어있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종목별 비교
최근 5년간 XLV, PBW, SPY의 성장률 차트입니다. 각각 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S&P지수를 대표하는 ETF들입니다. 미국 친환경에너지에 투자하는 PBW의 아웃퍼폼이 눈에 띕니다. 위 종목들 외에도 국내에 상장된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ETF로는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TIGER S&P글로벌헬스케어(합성) 등이 있습니다.
마치며
주식이라는 상품 자체가 원금 손실위험이 있는 위험자산군입니다. 또한 테마주, 관련주 등의 전략은 확실한 객관적인 기반없이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버블이 형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확한 근거 없이 지라시 형태로 각종 정치인들의 이름을 딴 테마주들이 SNS상에서 자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위의 바이든 관련주 ETF역시 비슷한 맥락 중 하나입니다. 정치의 영역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후보 시절의 공약 그대로 시행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 입니다. 물론, 헬스케어 업종과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방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굳이 미국 대선과 연관짓지 않더라도,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산업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잘 대응하실 수 있고, 여유자금이 충분하신 잘 준비된 분들 위주로 관련주, 테마주에 접근하길 바랍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은 권유나 추천이 아닌 필자의 의견입니다. 참조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라며, 보다 자세한 검색과 공부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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