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보안 이슈
최근 트위터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7월 15일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것입니다. 테슬라, 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동시에 '비트코인을 보낼 경우 두 배로 돌려주겠다'라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온 것입니다. 130여 개의 계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해킹 및 트윗 게시가 발생했고, 실제로 비트코인을 보낸 피해자들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피해규모는 대략 12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5천만 원가량의 금액이 전송된 것입니다.
트위터의 해킹 관련한 피해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는 트위터의 CEO인 잭 도시의 계정이 해킹당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메일 계정이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위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 판도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선거 직전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DDOS 공격을 당하면서, 선거 진행에 차질을 빚는 일도 있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뱅킹 비중이 높아지고 편리한 결제와 이체를 테마로 하게 되면서, 보안 이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으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는 '토스'역시 일부 사용자의 계좌에서 금액이 몰래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이야말로 사이버 보안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산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하드 유저로 유명합니다. 하루 평균 10개의 트윗을 게시하고, 일일 트윗의 최대 개수는 140여 개에 이릅니다. 대선을 앞두고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에 해킹당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선 시즌, 트위터 해킹을 통해 대선 후보의 계정에서 난데없는 트윗이 올라온다면, 그에 대한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이 연결되고 편리함이 증대되고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과 감시, 보안에 대한 이슈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늘 따라다니는 주제입니다. 5G 기술의 발달을 통해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대형 클라우드 서버로 엄청난 데이터가 모여들수록,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입니다. 차세대 산업이 발달할수록 보안 산업에 대한 규모 역시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한 사이버 보안은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안보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2014년 개봉한 '다이하드 4.0'에서는 파이어 세일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사이버상에서 관리되는 국가 기반시설이 해커조직에 의해 마비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영화에서 파이어세일의 단계는 교통시스템 마비 > 금융, 통신망 마비 > 가스, 수도, 전기, 원자력 발전소 공격을 통한 마비의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국가 기반시설이 이렇게 한순간에 마비되면, 더 이상 국가의 기능을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화웨이 이슈 역시 이러한 국가 사이버 보안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입니다.
사이버 보안 관련 ETF 소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사이버 보안 업계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산업의 역사가 10여 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까지 30 여배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 거래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지수인 'ISE'지수는 시장의 흐름 대비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으로는 윈스, 아톤, 에스넷, 파수 등이 증권사 리포트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7.22일 기준) | CIBR(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 ETF) | HACK(ETFMG Prime Cyber Security ETF) |
자산운용사 | First Trust | ETFMG |
주당가격 | 34$ | 47$ |
운용수수료 | 0.6% | 0.6% |
평균 거래량 | 1,500만 달러 | 700만 달러 |
분배율 | 1.38% | 1.35% |
주요구성종목 |
CrowdStrike Holdings, Inc. Class A(6.78%) |
Cisco Systems, Inc.(3.64%) |
종목편입기준 |
-사이버 보안 회사로 분류된 기업 |
-사이버 보안 회사로 분류된 기업 |
미국 증시에 상장된 사이버 보안 업체 관련 ETF 종목입니다. 산업의 역사 자체가 길지 않은 분야이다 보니, 생소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두 ETF 모두 우리나라 기업인 '안랩'을 보유종목으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전문 평가사인 MSCI에서는 CIBR을 A등급인 10점 만점에서 5.8점을 부여하고 있고, HACK는 BBB등급인 10점 만점에 4.93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떤 기업이 옥석인지 가려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확실히 시장의 성장세보다 아웃퍼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밝은 전망이 보이는 산업군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IT업계에서 선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사이버 보안 관련주에도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은 권유나 추천이 아닌 필자의 의견입니다. 참조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라며, 보다 자세한 검색과 공부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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