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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

투자자산 원자재와 ETF 비교 - BCI, GSG, DBC

by 가나다라abcd 2020. 7. 25.

인플레이션 헷지와 원자재

출처 - freepik

우리는 '양적완화(QE)'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실물경제는 얼어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과 정부 주도로 시중에 끊임없는 자금이 공급되면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돈이 공급되면, 전체 통화량은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의 가치는 내려가게 됩니다. 즉 물가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물론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돌입했기 때문에 물가가 시중에 공급된 통화량만큼 상승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자산군에서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기대수익을 포기하는, 즉 상대적인 손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물가를 측정하는 CPI 지수가 있습니다. CPI 지수를 통해 국가의 물가지수를 측정하기도 하는데, 소비자의 물가를 결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바로 '원자재'의 가격입니다. 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1차적으로 필요한 원료의 가격이 물가를 결정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요인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현금의 가치 하락을 헷지 할 수 있는 주요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지향하는 레이달리오는 자산의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의 비중을 7.5% 정도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제활동의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에서는 원자재, 주식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오일쇼크와 같은 경제 외적인 측면으로 인한 이벤트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국면에서는 물가는 오르지만 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70년대 오일 쇼크로 인해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 기간 동안 원유 가격은 3배 이상 상승하고, 몇 년간 물가가 평균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물가의 급격한 상승 충격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게 되고, 물가는 오르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처럼 물가는 상승하는데, 디플레이션처럼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변수가 많아지는 시대에서, 미래를 예측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하여 원유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원자재 종류

금은 의심할 여지없는 경제위기 헷지 수단입니다. 국제 경제가 흔들리고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금값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금은 세계 어디에서든 법정화폐로 교환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와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금값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원유

원유는 현대 산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각종 운송수단의 에너지원과 생필품의 원자재 등 원유가 쓰이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듭니다. 원유의 가격이 세계 경제와 물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원유는 지정학정 불안정성 리스크를 항상 안고 있습니다. 중동의 주요 국가와 러시아가 원유의 주 생산국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 거의 모든 경제 영역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산유국 간 원유 감산 합의가 불발되면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날 마감은 배럴당 6달러로 마무리되었는데, 이는 1달러당 약 17L의 가격으로, 생수보다 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단순화하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 원유 소비량이 늘어 원유 가격은 상승하게 되고, 경제활동이 침체에 빠지게 되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구리, 철광석

구리와 철광석은 원유와 마찬가지로 산업재에서 널리 쓰이는 원자재입니다. 구리의 경우 열전도율이 높고 전류가 잘 통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열전도가 필요한 상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구리는 칠레, 페루 등 남미 국가들이 공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철광석은 철의 주원료입니다. 역시 경기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원자재입니다. 철광석은 브라질, 호주, 러시아 등에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유, 구리, 철광석 모두 엄청난 경제규모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주 수입국이자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라듐

최근 팔라듐의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관련 상품의 출시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라듐은 친환경과 관련된 대표적인 원자재로, 자동차 매연 감축에 사용되는 원자재입니다. 친환경 이슈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될수록 팔라듐에 대한 수요는 높아집니다. 이 역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된 공급원은 러시아와 남아공입니다.

 

농산물

농산물은 옥수수, 대두, 커피, 설탕, , 돼지 등을 의미하는 원자재입니다. 인류가 먹고사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경제 성장을 통한 중산층의 확대는 농산물 시장에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경작지가 대규모로 수몰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농산물 생산국가에서는 종자 확보, 식량 수출 규제 등 식량의 무기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에서 가장 쓰임새가 넓은 것은 옥수수입니다. 옥수수는 인간과 가축의 식량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대체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현재 농산물의 가장 큰 공급원은 미국이고, 가장 큰 수요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에서 농산물이 협상 테이블에 가장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원자재 투자 ETF 비교

1) BCI

풀네임 : Aberdeen Standard Bloomberg All Commodity Strategy K-1 Free ETF

자산운용사 : Aberdeen Standard Investments

주당 가격 : 19$

운용수수료 : 0.3%

45 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 147$

특징 : ‘The Bloomberg Commodity Index’ 지수를 추종하고, 22개의 원자재에 투자합니다. 한 섹터의 비중이 33%를 넘지 않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원유 중심의 원자재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원유 폭락 사태에서 하락폭이 다른 종목에 비해 제한적이었습니다. 롤오버 방식은 최근 월물에서 차기 월물로 롤오버를 진행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자주 발생합니다.

BCI 주요 원자재 비중

 

2) GSG

풀네임 : iShares S&P GSCI Commodity Indexed Trust

자산운용사 : BlackRock

주당 가격 : 10$

운용수수료 : 0.75%

45 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 530$

특징 : ‘S&P GSCI’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24개의 원자재에 투자합니다. 최근 원물에서 차기 월물로 롤오버를 진행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자주 발생합니다. 원자재의 구성 비중은 에너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TF가 원자재의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종목 비중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GSG 주요 원자재 비중

 

3) DBC

풀네임 : 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

자산운용사 : Invesco

주당 가격 : 12$

운용수수료 : 0.89%

45 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 1,131$

특징 : 14개의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원자재 구성 비중은 생산량과 공급량을 통해 계산하며, 에너지 섹터가 60%를 넘지 못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롤오버 방식은 장기물을 선택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롤오버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 롤오버 비용이 낮습니다. 다만, 현물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정적으로 드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유리한 종목입니다.

DBC 주요 원자재 비중

 

ETF마다 롤오버 방식, 원자재 비중 설정 방식, 운용수수료, 거래량 등이 상이합니다.

롤오버 비용 최소화를 통해 장기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DBC를 고려해 보셔야겠습니다.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BCI를, 원유 중심의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GSG를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은 권유나 추천이 아닌 필자의 의견입니다. 참조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라며, 보다 자세한 검색과 공부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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