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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이야기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반격 - 위안화 가치 절하(Feat. 환율전쟁)

by 가나다라abcd 2020. 5. 26.

 

이전 글에서 미중갈등과 미국의 신 경제블록 구상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2020/05/25 - [세상이야기] - 미중갈등과 미국의 구상 - 신(新) 경제블록

 

미중갈등과 미국의 구상 - 신(新) 경제블록

코로나19 이후 다시 재개되고 있는 미중 갈등을 통해 미국이 그리고 있는 앞으로의 구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신에게 도전해 오는 여러 나라들을 제치며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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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떼어내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을  구상하고 있다고는 소식에,중국은 '미쳤다'라며 격한 반응을 내 놓았습니다.

 

중국의 대응

그리고 양회(兩會)가 2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1일 먼저 시작했고,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2일 시작되었습니다.

양회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중국의 주요 업무 보고 및 목표에 대한 결정사항 등이 토의되는 행사입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7일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28일에 폐회됩니다.

 

 

이번 양회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대응책과, 무역갈등에 대한 대책 역시 논의되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주석

 

 

우선 지금까지 나온 결정사항으로 첫 째는, 7조2500억 위안, 원화로 약 1250조 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이 약 500조 원가량인데, 그 두배에 달하는 경기부양책 규모입니다.

 

 

위안화 가치절하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로 경제가 돌아가는 나라는 환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즉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수출하는 기업의 이익이 증대됩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TV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그 가격이 100달러라고 가정하면, 미국 시장에서는 상품 가격은 환율에 상관 없이 그대로 100달러입니다.

판매 대금을 우리나라에서 환전하게 되면 1,200원일 때는 12만 원이지만, 환율이 상승해 1,300원이 되면 13만 원이 됩니다.

즉, 우리나라의 TV 제조업체가 해외에서 가격경쟁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물품의 가격경쟁력이 생기게 되니 자국 업체가 생산하는 물품의 판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품목과 세계 경제 상황, 소비재의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은 무역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오늘 오전 중국의 위완화-달러 환율이 7.12위안으로 공시되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절하된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중국이 의도한) 위안화 약세가 야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죠.

 

이렇듯 위안화 환율은 양국 간 무역전쟁의 발화점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중국 압박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로 대응을 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만큼, 위안화 가치와 원화 가치가  같이 움직이는 현상이 자주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한때 124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기업들이 혜택을 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높아지는 환율과 경제 변동에 불안감을 느껴 투자 자금을 회수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환율이 올랐으니 수출 기업 주가가 올라가겠지?'라는 생각은 약간은 단편적이고 비현실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위안화 환율 이슈 외에도, 이번 양회에서는 미국 등 외국이 홍콩 문제 개입을 금지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처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등 강력 제재하겠다 경고하고 있고, 중국은 개의치 않겠다는 스탠스입니다.

 

 

홍콩은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및 투자 등의 영역에서 중국과 다른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생긴 각종 관세, 규제 등이 홍콩의 기업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특별지위의 상실은 홍콩 내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아시아 금융 허브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이죠.

 

 

어쨌든, 미국의 중국 압박과 중국의 받아치기로 미중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변국들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네요.

코로나19와 미중갈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 같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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